금융권 출신으로 많은 금융노하우를 갖고 있는 퇴직자들에게는 생애설계 분야가 새로운 시장이 될 전망이다.
최근 4년 동안 국내 주요은행들의 희망퇴직자 수도 5,000명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이 1,188명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1,049명, 신한은행 871명, 씨티은행 849명 등 대부분의 은행이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앞으로도 인원감축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은행에서 퇴직 예정인 L씨는 “요즘 동료들과 퇴직 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퇴직은 해야하지만 미리 다른 일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며 “지금까지의 금융권 경력을 잘 살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보험사 퇴직 예정인 C씨는 주변의 지인들과 함께 생애설계와 관련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B씨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은퇴 후 재무에 대한 강의와 교육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금융 경력을 살려 은퇴설계 전문가로 활동한다면 수입과 보람을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은퇴설계를 넘어서 생애설계가 금융권과 퇴직 예정자를 지원하는 기관들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도 ‘생애주기에 따른 재무설계’라는 방법이 있었으나 생애설계는 재무적 영역뿐만 아니라 10대의 진로선택, 청∙장년의 경력개발과 관리, 자원봉사, 건강관리, 은퇴 후 여가 및 취미 활동과 같은 비재무적 영역까지 확대하여 전 생애를 아우른다.
생애설계에 대한 관심은 최근 ‘한국생애설계사 교육과정’이 알려지면서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지난 7월 8일 29명의 한국생애설계사가 배출되었고 이어서 7월 21일부터 제2회 교육이 시작된다.
생애설계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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