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7월 7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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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3년 만기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대표주간사를 곧 선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19일 회사채 1500억원이 만기 도래한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A-로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보다 한 계단 높다. 그러나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은 수요확보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11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이후 처음이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접수된 유효수요는 630억원에 그친 바 있다. 당시 1년 6개월 만기로 발행된 8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발행금리는 3.9%, 2년 만기 700억원 회사채는 4.1%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올해 2월에는 100억엔 규모의 사모 엔화표시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국내 신평사들은 대한항공의 우수한 시장지위 등에 기반한 사업적 평가항목이 상당히 우수하고 재무적 평가항목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으로 보고 있는 반면 과중한 차입금은 부담 요인으로 꼽는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규모는 4조6170억원인 반면 현금성자산은 1조633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보유 자산을 활용한 자금조달 여력을 감안하면 유동성 위험은 낮다는 분석이다.
한편 계열 지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도 위험 요인이다. 현금창출력에 비해 차입 부담이 큰 상황에서 계열사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가능성은 대한항공의 신인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