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 상장을 앞둔 미래에셋생명이 '생보 IPO 징크스'를 깰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일단 지난 22일과 23일 진행된 미래에셋생명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40.3대1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10년 삼성생명 공모 당시 국내 기관투자가 경쟁률은 11대1에 불과했다. 희망공모가 밴드(8200~1만원)보다 낮은 75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는 점도 투자자 입장에서 반가운 상황이다.
다만 현재 상장된 생명보험사 3곳의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는 사실은 투자 심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2009년 동양생명의 공모가는 1만7000원이었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6일 종가는 1만5350원에 불과하다. 2010년 상장한 한화생명 주가(7890원)는 공모가(8200원)보다 3.8%가량 낮은 수준이다. 삼성생명 주가는 공모가(11만원)와 똑같다.
오버행(대량의 대기 물량) 이슈가 있다는 점도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꺼림칙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6월이 만기인 상환전환우선주(RCPS) 704만2253주와 전환우선주(CPS) 2112만676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만기 전에 보통주로 대거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해당 전환우선주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연복리 8%를 더한 금액으로 상환청구(풋옵션)를 받아주는 조건이 설정돼 있다. 전환우선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금리 상황에서 매력적인 조건을 갖춘 전환우선주를 최대한 길게 보유
일반 투자자들은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동부증권, SK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에서 청약할 수 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