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에 2070선에 근접했다.
23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전일 대비 14.26포인트(0.69%) 오른 2069.42를 기록,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안이 이번주 내에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36.97포인트(0.72%) 뛴 5153.97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논의할 회의를 이번 주 내에 다시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로그룹 내에서는 오는 24∼25일 사이에 협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과 주택지표 호조에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면서 “국내 증시 역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장 중 ‘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은 95억원, 개인은 65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165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이 중 섬유의복, 철강금속, 전기전자, 금융업, 은행이 1%대 오르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NAVER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강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제일모직, 삼성생명이 일제히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5.56포인트(0.76%) 오른 740.1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산성앨엔에스, 로엔, 코미팜은 오르고 있으나 CJ E&M, 바이로메드는 하락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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