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관망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코스피가 장중 1%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이날은 코스닥 지수가 1%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포인트(0.09%) 오른 2030.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5.75포인트 오른 2034선에서 시작한 뒤 오전 장에서 202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2030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FOMC를 앞둔 가운데 메르스 확산과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대내외 악재에 주목하면서 ‘지켜보자’는 투자 심리가 지수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9억원, 19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1080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208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보험 등이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은 2% 안팎으로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LG화학이 6% 이상 오르고 있고 SK이노베이션도 3% 넘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합병 무산 우려로 급락했던 제일모직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POSCO 등은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50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0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
15일부터 시행된 가격제한폭 확대 조치 이후 첫번째 하한가 종목이 나왔다. STS반도체는 워크아웃 신청설에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이후 첫 하한가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관계사인 휘닉스소재와 코아로직도 같은 이유로 하한가를 찍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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