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무협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 FOMC 결과를 확인하려는 투자자들로 16일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17일 발표하는 FOMC의 성명서 문구 변화 여부에도 민감한 모습이다.
16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4포인트(0.02%) 내린 2041.9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69포인트 오른 2045.01에 개장한 후 약보합세로 전환, 204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밤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미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그리스 협상 진전을 위한 결정권이 그리스로 넘어갔다”고 압박하며 “그리스 은행들이 지불 능력을 갖추고, 충분한 담보를 보유할 때까지 그리스 은행에 대한 유동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로 출발한 가운데 운송장비와 비금속광물은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억원, 5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294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G가 메르스 진정 기대감에 각각 5.36%, 3.36% 오른 가운데 제일모직, 고려아연, 롯데케미칼이 2%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 넘게 떨어졌고 삼성생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3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3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34포인트(0.05%) 내린 705.51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