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기술금융 대출 급상승…리스크관리 강화해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은행들에게 기술금융 신용대출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주문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8일 기술금융 우수지점으로 선정된 KB국민은행 서울 구로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기술신용대출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리스크 분석, 경영진 보고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술신용대출의 연체율은 0.02~0.03%에 불과하지만 향후 연체율이 점차 올라갈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임 위원장은 “기술금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중소기업대출을 기술신용대출로 단순히 바꾸는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기존 거래기업에 대한 단순 대환이나 만기 연장은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 빼고 기업 여신 심사 의견 작성 때는 기술심사 의견을 적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추진하는 기술금융은 기술이 우수한 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던 과거 정책과 달리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은행 여신시스템 자체를 혁신하는 것”이라며 “기술금융이 중단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기술금융은 대출에서 투자로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후변화기술(Clean-tech) 금융과 같이 보다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지원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기술신용대출 개선과 기술기반 투자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기술금융 체계화 및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