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에 이어 화장품주 대장주로 거듭나고 있는 코스맥스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20만원 이상에 거래되자 중국시장 팽창 호재가 발휘되기 전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경영진의 차익실현이 재조명되고 있다.
코스맥스는 6일 중국 상하이 2공장 기공식을 개최해 향후 중국 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중국 법인을 총괄하는 최경 사장은 지난달 18일과 19일 지분 보유 지분 2만2000주 중에서 1만4000주 가량을 매도해 25억원 이상 차익을 실현했다.
코스맥스 관계자에 따르면 “최경 사장 역시 중국 사업 확장이 주가에 호재 요인으로 인식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용처가 있는데다가 고점에 매도할 경우 구설에 오를 수 있다고 염려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경 사장은 코스맥스 한국 본사에서 경영관리업무를 맡다가 이경수 회장과 함께 상하이 공장설비 작업 등 중국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코스맥스가 2002년 상장당시 최 사장을 비로한 직원들 대부분이 공모가 2500원에 주식을 샀고 이후에도 회사에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전체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줬던 정황을 보면 매입금액은 대략 3675만원선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매도 금액은 25억5786만원에 달했다.
코스맥스는 국내 경쟁사들보다 앞서서 중국에 진출하고 상하이와 광저우를 생산기지로 활용한 사업 전략이 중국 내수 시장 확대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져 승승장구하게 됐다. 중국사업 총괄 임원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코스맥스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최근 목표가를 24만원으로 상향조정한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맥스차이나의 생산능력은 내년말까지 4억개 수준으로 늘어나고 합작사 전용 설비 생산능력 1억개를 포함해 총 5억개 수준으로 대폭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코스맥스는 완성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중국 규제 리스크가 덜하고 중국 생산 설비 확대로 내년과 내후년 실적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