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테스는 전 거래일 대비 5.14%(1000원) 오른 2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제우스와 유니테스트 등도 각각 3.74%, 2.96% 올랐다. 반도체 장비주들은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기 시작한 지난달 24일 이후 11거래일 동안 이들 반도체 장비주들은 평균 20%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3D 낸드 투자 확대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테스가 31.93% 오른 것을 비롯해 유니테스트(27%), 원익IPS(17.03%), 제우스(13.45%) 등이 크게 올랐다.
반도체 장비주 랠리는 지난해 연말에도 한 차례 있었다. 당시에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었다. 이후 국내 증시 상승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던 장비주들은 지난 7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라인 기공식 이후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라인 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5조6000억원에 이르는 데다 SK하이닉스 역시 신공장(M14) 이전에 맞춰 올 하반기부터 5조원대의 관련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D 낸드(NAND)와 비메모리 증설 재개, 평택 라인 건설, SK하이닉스의 M14 이전 투자 등 반도체 투자 관련 대형 모멘텀들이 연이어 대기 중"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실적도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돼 올해 주가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장비업체
[장재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