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매일경제가 만난 대니얼 로버츠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PM)는 고배당주 투자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현재 그가 운용하는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는 2013년 2월 국내 출시 누적수익률 35.05%를 기록 중인 대표적인 해외 배당주 펀드다. 존슨앤드존슨·노바티스와 같이 10년 이상에 걸쳐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들이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이다.
특정 펀드가 설정 이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면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진다. 현시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고배당주 투자는 꾸준히 그 중요성과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배당주 투자를 위해선 단기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보다는 지속적인 배당, 사업 진입장벽이 높고 재무제표의 예측이 가능한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당금 증가 가능성에만 치중하면 전체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균형과 분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퇴를 전후로 자산관리 고민에 빠진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월지급식 배당인컴 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한국 배당주는 배당수익률이 1% 미만에 불과해 예금이나 채권 자산보다 수익률이 낮으므로 아직까지 적절한 투자 상품이 아니다"며 "은퇴 후 '예금+α'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겐 세계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해 얻는 배당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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