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수익률을 중심으로 다 뜯어 고쳤다”면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내놨다.
삼성증권은 우선 고객 수익률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포트폴리오 컨설팅 영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포트폴리오 컨설팅 영업은 고객의 투자목적·기간·방식 등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추천과 사후관리를 하는 자산관리방법이다.
윤 사장은 "포트폴리오 컨설팅 영업은 분산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취 수수료 대신 정기적인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상품 판매 후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품판매 시 수수료를 받는 기존 방식 대신 사후에 관리 수수료를 받는 쪽으로 영업의 중심축을 이동,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철저한 사후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보고와 함께 고객의 수익률이 프라이빗뱅커(PB)의 성과에 반영될 수 있게 했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웰스 매니저'(WM) 직군을 신설해 우수 PB 중 125명을 WMPB로 선발했고, 고객별 성향과 여건에 따른 11개 모델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영업에 적용했다.
윤 사장은 "고객수익률이 각 PB 등의 성과에 연동될 뿐 아니라 본사 담당부서의 핵심성과지표(KPI)에도 고객수익률을 반영했다”며 "목숨 걸고 고객수익률을 관리하도록 시스템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조직의 평가보상제도 역시 고객수익률 중심으로 재편됐다. 고객수익률 기준의 '건전매출' 개념을 도입, 고객이 분기당 원금의 10%이상의 손실을 내거나 투자가 특정 자산에 편중될 경우 해당 고객 관련 영업실적은 평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KPI에도 매출 대신 고객수익률 관련 항목이 직접평가 30%, 간접평가 15%로 반영된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지난 9일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해 투자정보의 질적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윤 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리서치 정보 공유, 애널리스트 교류, 보유상품의 교차 판매 추진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 관련 투자 역량을 차별화시키고, 이를 통해 고객에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윤 사장은 이날 한국은행이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