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국민연금 등과 1조원 규모의 해외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 24층 대회의실에서 국민연금이 출자한 코퍼레이트 파트너십펀드(Corporate Partnership Fund, 이하 코파펀드)인 '롯데-KDB-대우증권-코스모 글로벌투자파트너십 사모투자전문회사'와 1조원 규모의 해외공동투자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사장,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김영모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 홍성국 KDB 대우증권 사장, 장재하 스팍스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코파펀드는 국민연금이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온 해외동반진출 프로그램이다. 국민연금이 주요투자자인 사모펀드 설립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비롯 해외 우수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기업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국민연금 역시 우량 투자처를 확보함으로써 기금의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롯데-KDB-대우증권-코스모 글로벌투자파트너십 사모투자전문회사는 롯데그룹과 해외공동투자를 위해 조성된 5000억 규모의 코파펀드로 지난 2월 설립됐다. 국민연금이 유한책임사원으로 한국산업은행, KDB대우증권, 스팍스자산운용(전 코스모자산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으로 참여했다.
롯데그룹은 이와 별도로 5000억원을 마련해 1:1 매칭투자 방식으로 해외기업 인수 등에 총 1조원 가량의 투자를 진
황 사장은 "이번 공동투자 협약식은 롯데가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향후 실질적 공동투자를 통해 롯데와 국민연금, 투자펀드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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