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는 연초 이후에만 수익률 22.49%를 기록했다. 장기 투자지표인 최근 3년 수익률 역시 45.98%를 기록하면서 헬스케어가 나쁘지 않은 투자처임을 증명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와 함께 대표적인 헬스케어 펀드로 꼽히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16.58%로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3년 수익률은 23.87%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변동성이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만 하더라도 최근 1년으로 기간을 늘려 보면 수익률이 12.01%로 뚝 떨어진다. 투자 종목 특성상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 이 펀드 주요 편입 종목을 보면 쏠림 현상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12월 초 펀드공시 기준으로 셀트리온 한 종목의 펀드 내 비중은 무려 20.4%에 달한다. 유한양행 메디톡스 녹십자 한미약품 등 상위 5개 종목 비중만 합치더라도 47%를 넘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특성상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Health Care 지수'를 추종하는 과정에서 펀드 내 특정 종목 비중이 높아졌다"며 "국내 헬스케어 업종에서 투자 가능한 종목이 많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이런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가 불안한 투자자는 눈길을 해외로 돌릴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헬스케어주 성장성이 중장기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업종 주가는 수년간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감도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인구 고령화와 경제 수준 향상에 따른 보건의료비 증가로 인해 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단기간에 급등락했던 펀드보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서 꾸준한 수익을 낸 펀드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해외 헬스케어 펀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다. 연초 이후 10%대 수익률을 기록한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펀드 1년 수익률은 22%대, 연초 이후 6%대 수익률을 올린 한화글로벌헬스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각각 21%, 66%대다.
전문가들은 적립식 투자도 조언한다. 배재규 삼성운용 전무는 "이 상품이 지표로 삼는 S&P 바이오테크셀렉트인더스트리인덱스의 수익률 변동성은 25.5%로 S&P500지수가 기록한 13.2%의 약 두 배에 이른다"며 "변동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할 때에는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해 매입 시기를 분산하고, 매수 가격을 평준화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해외 ETF 투자에서 주의할 점은 환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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