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지난달 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뉴하트(New Heart)’ ELS는 한 달 반 만에 423억8400만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하트 ELS는 만기 3년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원금손실 구간(Knock-in·녹인)’ 기준 아래로 떨어졌을 때 만기를 최대 2년 연장해 추가 수익상환 기회를 제공한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상품 구조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3월 25일까지 배타적 사용권 허가를 받았다.
아직 배타적 사용권 기한 1개월이 남아 있는 만큼 3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7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던 10여 개 ELS의 3개월 평균 발행액이 300억원 안팎이었음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받은 것이다.
반면 지난해 10월 10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금투협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한국투자증권 ‘스탠바이(Stand By)’ ELS는 3개월간 누적 발행액이 3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서 ‘2014년 우수 금융 신상품’으로 선정된 것까지 감안하면 흥행에는 참패한 셈이다.
스탠바이 ELS는 발행 후 한 달 동안 기초자산 3개 움직임을 관찰해 기초자산 가격이 발행 시점 대비 모두 2% 이상 하락하면 해당일 종가를 기준으로 운용이 시작된다. 기초자산 가격이 낮아진 시점에서 운용을 시작해 손실 위험을 낮추는 전략이다. ELS는 통상 만기 3년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발생 시점 대비 50~60%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연 6~8% 수익을 지급한다.
두 상품 모두 ELS 투자의 손실 위험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전혀 다른 선택을 받은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ELS 구조가 투자자들이 이해하기에 얼마나 쉽게 설계됐는지에서 원인을 찾는다.
뉴하트 ELS는 녹인이 발생해 수익상환이 어려워지면 만기를 최대 2년 연장하는 구조로 비교적 상품 구조가 간단하다.
반면 스탠바이 ELS는 발행 이후 1개월 동안 스탠바이 기간에 진행되는 기준가격 설정 방식이 다소 복잡하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 등 3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3개 지수가 한 달간 발행 시점 대비 모두 2% 하락해야 낮은 기준가격으로 운용이 시작된다. 2% 이상 하락 여부에 따라 이후 3년 동안 상환 조건도 달라진다. 2% 이상 하락했을 때 최초 6개월 조기상환 조건이 기준가격의 90~95% 이상인 반면 2% 이상 하락하지 않았을 때는 최초 조기상환 조건이 기준가격의 80~85% 이상으로 바뀐다.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부 마케팅 팀장은 “앞서 2013년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던 ‘2 in 1’ ELS는 한 줄로 상품 설명이 가능했지만 스탠바이는 그에 비하면 상품 구조가 복잡한 것은 맞다”며 “다만 발행액이 적었던 것은 지난해 말 국내외 지수가 많이 하락하지 않은 시장 상황 때문인 만큼 지수대가 높아지면 다시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뉴하트 ELS는 기존 발행된 15개 상품 평균 제시 수익률이 연 7.25%로 높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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