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일임형 하이일드펀드 ◆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고수는 따로 있다. 바로 투자자문사들이 운용하는 일임형 계좌다. 펀드에 비해 운용 제약이 적고 수수료도 낮아 자문사별로 많게는 10%포인트 이상 많은 수익률을 냈다. 일임형 하이일드는 서울 강남 일대의 PB(프라이빗뱅커)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임계좌 출시 후 지금까지 2000억원에 이르는 수탁액을 끌어모은 한국채권투자자문의 하이일드는 지난해 계좌별로 30%(연수익률 환산) 안팎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 전체 규모는 4852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운용을 달리해 격차는 있지만 지난해 1월 가입계좌 가운데서는 46.9% 수익을 낸 계좌도 있다.
이처럼 일임형이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은 펀드에 비해 제약이 적어 적극적인 운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규제차익이다. 펀드와 달리 개인계좌로 관리되기 때문에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비협약채권으로 분류돼 원리금 회수율이 높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부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면서 워크아웃에 대한 위험을 회피할 수 있어 운용 폭이 넓다”고 말했다.
수수료도 펀드에 비해서는 낮게 형성돼 있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의 운용보수는 연간 0.3%. 여기에 연 6% 이상의 수익을 달성하면 초과분의 10%를 수수료로 낸다. 예컨대 연 10% 수익을 내면 0.7%를 부담하는 셈이다. 거래수수료 등을 포함해도 1% 안팎으로 사모펀드 수수료가 1.5~2%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하다.
코넥스에 투자하는 일임형 자문사도 있다. 비전투자자문은 장외주식에 대한 투자역량을 통해 코넥스 종목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하이일드채권·코넥스 주식 등 하이일드자산에 대한 운용 역량을 잣대로 상품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공모주 배정을 통한 수익은 펀드별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하이일드채권이나 코넥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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