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LG전자를 적자 위기로 몰아넣었던 스마트폰이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오명을 완전히 씻어냈다.
LG전자는 지난해 59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처음 생산했던 지난 2010년(판매량 600만대)에 비하면 4년만에 10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이는 전년(4760만대)에 비해서도 24%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일반 휴대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전년대비 10% 늘어난 782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2230만대로 직전년도(1300만대) 대비 72% 급증했다. 이는 2013년까지 LG전자의 LTE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1940만대)보다 많은 수치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LTE 스마트폰 비중은 직전년도 27%에서 지난해 38%로 증가했다.
휴대폰 시장에서 글로벌 1위 다투던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진입 시기를 놓치면서 2010년대 초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가 전세계로 팔려나가면서 옛 위용을 되찾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스마트폰 매출액 기준 세계 3위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15조574억원, 영업이익 311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전년과 비교해도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LG전자 관계자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트랙 전략을 올해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G3에서 인정받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저가 시장에서도 G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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