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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마감된 KT렌탈 매각 본입찰에 △SK네트웍스 △SFA-NH PE 컨소시엄 △롯데그룹 △한국타이어-아트라스BX 등 기업투자자 4곳과 △MBK-IMM 컨소시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 2곳 등 총 6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작년 11월 말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9곳 중 효성그룹과 오릭스만 불참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KT렌탈 지분 100%다.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본입찰 서류를 받아 심사한 뒤 2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3월 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T렌탈은 지분 58%를 보유한 KT가 대주주다. KT는 황창규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사업부인 KT렌탈을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KT렌탈 매각가격을 8000억원대 초반 수준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인수후보군들은 6000억~7000억원 수준을 제시했으나 막판 흥행 열기가 뜨거워지며 인수 희망가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렌터카 시장은 법인 업무 목적 장기렌탈 시장은 물론 주 5일 근무제에 따른 여가활동 증가로 인한 단기렌탈 시장이 줄곧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렌터카 등록대수는 2010년 25만7751대에서 2013년 37만1821대로 26.22%나 늘었다. 이번 인수후보들은 이러한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유력한 인수 후보다. 보유 현금이 많은 데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아 자금력을 한층 강화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인수가로 8000억원대 초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PEF업계 관계자는 “스틱은 지난해 47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 1000억원대 자금을 투자할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금 경쟁력에 더해 렌터카사업 노하우, 브랜드 파워, 원만한 노사관계 등 비가격 요인은 다른 기업 및 PEF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한화 빅딜 사례에서처럼 인수·합병(M&A) 이후 노사관계 해결은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에 대항할 후보로는 MBK-IMM 컨소시엄이 떠오르고 있다. MBK와 IMM은 각각 3조원, 1조원 규모 펀드를 최근 완료하거나 조성하고 있어 자금력에 있어서 국내 PEF 중 최고다. 여기에 지분을 5대5로 나눔에 따라 KT렌탈 보유 자동차와 관련된 취득세를 370억원가량 절약할 수 있어 그만큼 다른 인수후보보다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세법상 특정 인수주체가 렌터카회사 지분 50% 이상을 사들이며 지배주주가 될 경우 자동차 취득세를 2%가량 내야 한다.
MBK-IMM 컨소시엄은 인수가로 7000억원대 후반을 제시해 SK네트웍스와 제시 가격이 박빙인 양상이다. 인수전에 뛰어든 한국타이어, SFA-NH 컨소시엄, 어피니티 등도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수 측 관계자는 “렌터카 시장의 성장성이 기업, PEF 가릴 것 없이 매력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범 사장이 인수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최근 공
[한우람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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