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과 미국서 불어온 훈풍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8일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1.40포인트(1.14%) 오른 1905.23을 기록하고 있다. 12.02포인트(0.64%) 오른 1895.85로 시작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시는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 발표를 동력 삼아 전일 강보합에 이어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08%가 늘어, 시장전망치인 4조8000억원을 웃돌았다.
반도체 부문의 호조가 이어졌고 LCD 업계의 호황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이 회복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한 갤럭시노트4 신제품 출시 효과로 IT모바일 부문도 매출도 늘었다는 평가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훈풍이 불었다. 전 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경제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반영함과 동시에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반등하는 등 국제 유가도 다소 진정된 점도 상승 요인이 됐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8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4억원, 322억원씩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매도 물량이 대거 등장했다. 차익거래는 54억원, 비차익 거래에서는 611억원 순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 중이다. 금융업은 2.37%, 은행은 2.35%, 전기·전자는 1.60%씩 오름세다. 건설업은 1.50%, 운송장비는 1.44%씩 강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0.95%, 음식료품은 0.66·, 통신업은 0.52%씩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0.84% 뛰고 있다. 신한지주는 5.65%, SK하이닉스는 4.22% 오름세다. 제일모직은 4거래일 만에 반등해 1.11% 상승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04%, 현대모비스는 0.22%씩 하락세다.
그외 NH엔터테인먼트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4.92% 하락하고 있다. 거래가 재개된 동부건설은 거래제한폭까지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5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8포인트(0.62%) 오른 564.8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77억원과 21억원씩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6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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