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31일(15:5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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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경쟁사 티켓몬스터(티몬)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31일 위메프는 티몬 지분 매각자문사 도이치증권으로부터 예비입찰 투자안내서(teaser letter)를 받고 입찰에 응했다고 확인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우 효과적인 시너지 창출방안이라고 생각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티몬에 대한 인수 의향이 있고, 보다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위메프 측에 따르면 티몬 인수의향서 제출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상호 비밀유지 계약이 체결된만큼 위메프측에선 박은상 대표이사만 인수건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관계자는 "비밀유지 협약 때문에 전일 박은상 대표가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했고 그것을 뒤늦게 진위여부를 확인해 지금 바로잡게 됐다"고 밝혔다. 비상장 벤처기업이다보니 내부 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있었음을 드러낸 셈이다.
티몬은 지난 201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 업체다. 티몬은 2011년 미국 소셜커머스업체 리빙소셜에 인수됐다가 다시 지난해 1월 미국 그루폰그룹이 지분100%를 275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그루폰은 지난 10월 경영권이 아닌 지분 매각을 고려한다고 밝히면서 1년여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위메프가 티몬 인수에 성공하면 가입자 수 기준 1위 소셜커머스 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다. 소셜커머스업계에서는 위메프와 티몬 모두 수익성을 쫓기보다는 출혈 경쟁을 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커 우려가 높다.
[이한나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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