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새해 첫날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하루만에 하락 마감했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와 유럽발 경제위기 우려 속에 기관이 매도세를 확대하며 지수는 1910선에 머물렀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9포인트(0.55%) 떨어진 1915.65에 장을 마쳤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글로벌 연계 코스피 200선물 지수가 0.41% 하락한 탓에 약세가 예상됐던 이날 지수는 오전 한때 1903.37까지 내려갔으나 개인들이 순매수세를 확대하고 외국인이 장중 매수우위로 전환하면서 추가 하락은 막았다
전날 뉴욕증시는 휴장했지만 기대보다 부진했던 미국 제조업지표와 국제유가 하락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러시아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와 그리스 유로존 탈퇴 등 유럽발 우려도'1월 효과'를 무색하게 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54억원과 57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22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1.66%나 폭락했다. 증권, 전기가스업, 화학, 건설업 등이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통신업 등은 강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제일모직(-11.11%)의 낙폭이 두드려졌다. 장 초반 주당 17만9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14만5000원에 마감됐다. GS건설(-4.46%), 대림산업(-3.88%), 삼성엔지니어링(-3.04%) 등 건설 관련주들은 실적 악화 우려에 일제히 떨어졌다. 반면 하나투어(8.02%)를 포함한 여행주들은 출국자 증가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7.52포인트(1.36%) 오른 561.25에 장을 닫았다. 외국인(198억원)과 기관(507억원)이 동반 매수에 나섰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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