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9개 합성ETF 순자산 합계(지난달 30일 기준)는 2941억원으로 지난해 8월 대비 4개월 만에 1000억원이 증가했다. 미국·중국 증시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다양한 미국·중국 상품군을 보유한 합성ETF로 자금이 몰려든 것. 지난해 하반기 합성ETF 4개가 신규 상장되면서 그 수도 20개를 넘보고 있다.
2013년 8월 첫선을 보인 합성ETF는 작년 한 해 동안 14건이 신규로 상장됐고, 전체 19개 가운데 9개 펀드가 10% 이상 수익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합성ETF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난해 8월 출시한 미래에셋 ‘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는 설정 후 139.52%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ETF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기초자산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 특성을 배제하더라도 중국본토 증시 활황을 등에 업고 단기간 고수익을 냈다.
이처럼 합성ETF가 높은 수익을 낸 것은 미국 등 지난해 잘나갔던 시장을 목표로 한 상품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체 19개 합성ETF 가운데 미국 시장만을 기초로 한 펀드가 6개나 됐다. 펀드 설계가 용이한 합성ETF 장점을 그대로 활용한 셈이다.
일반적인 ETF가 추종하는 지수를 모방해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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