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부업체 대출 잔액이 6개월 전보다 9% 상승한 11조원에 육박했다. 최고금리 인하로 이자수익이 줄자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대출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6월 말 기준 총 대부잔액은 10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8800억원(8.8%)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상위 10대 대부업자의 대부잔액은 5조 9260억원에서 6조 4715억원으로 5455억원 불어났다.
최용호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상위 대형 대부업체들이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만회하고자 대부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는 6월말 현재 8794개로 6개월 전보다 532개(5.7%) 감소했다. 반면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는 160개로 6개월 전보다 16개 늘어났다. 6개월 전 248만 6000명이던 전체 대부업체 거래
자산 100억원 이상 113개 대부업체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7.2%로 6개월 전(6.7%)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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