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올해보다 분명 개선된다. 일부 펀드는 시장 평균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삼성그룹을 필두로 국내 주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종목과 펀드 투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그룹주 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밑돌았다. 28일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09%였지만 가장 대표적인 그룹투자 펀드인 삼성그룹주 액티브 펀드 중 상당수는 -10%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 중 올해 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삼성그룹주 펀드는 ‘한국투자삼성그룹’ 펀드였지만 연초 이후 -2.2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채권혼합형이어서 수익률이 선방했다.
‘삼성코덱스삼성그룹주ETF’는 -7.96%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삼성 당신을 위한 삼성그룹밸류인덱스’는 인덱스 펀드임에도 -11.15%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액티브 펀드인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IBK삼성그룹’ 등도 -15~-12%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범현대그룹주에 투자하는 ‘현대현대그룹플러스’의 수익률은 -11.35%, 현대차그룹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의 수익률은 -8.56%에 머물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펀드들의 새해 수익률은 올해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원화 약세와 실적 개선 등 영향으로 편입된 종목의 상승 여력이 있고, 국내외 기관의 수급도 이 펀드들에 우호적 환경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엔저 영향으로 거센 글로벌 경쟁에 노출될 현대그룹펀드나 현대차그룹펀드보다는 지배구조 이슈가 살아 있고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삼성그룹 펀드의 상승세가 보다 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과 국내외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여 그룹주 펀드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끝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수길 현대증권 상품전략부 팀장은 “범현대그룹주에 투자하는 현대현대그룹플러스는 자동차 조선 철강 반도체 건설 등 한국 경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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