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증시가 연말을 맞아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해외 펀드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이달(12월 1~22일 기준) 들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6662억원이 빠져나갔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월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순유출이다.
비교적 적은 자금(111억원)이 들어왔던 1월을 제외하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매달 자금이 순유출됐다. 그러나 그 규모는 매달 평균 3200억원가량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통계도 비슷한 상황을 보여준다. 이달 1일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7조1031억원이었지만 23일에는 58조3324억원으로 1조2000억원가량 늘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더 이상 수익률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하는 해외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하거나 국내 펀드로 갈아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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