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5년 만에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면서 범금호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호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4.32% 상승한 1만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1.98% 오른 6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타이어는 2.88% 하락한 1만100원을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된 금호석유화학도 0.74% 상승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3일 “채권단 75%(채권액 기준) 이상의 승인으로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14.1%)과 산업은행(13.5%) 등 채권단 지분 매각도 추진된다.
나머지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 두 곳의 경영 정상화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서 금호산업이 2012년 12월 채권은행 자율협약을 최초로 졸업한 데 이어 지난달 채권단 출자전환 주식 매각과 동시에 워크아웃을 종료하기로 해 조건부 졸업을 한 상태다. 채권단은 다음달 금호산업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초 자율협약에서 벗어났다.
금호타이어는 2010년 5월 워크아웃을 시작하면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었다. 작년 매출은 3조6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워크아웃 종료를 계기로 조만간 채권단에서 보유 지분 42%에 대한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인수·합병(M&A) 이슈로 당분간 주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단이 보유 중인 금호산업 지분 57.5%도 공동 매각하기로 한 만큼 금호타이어 지분도 개별 매각보단 공동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금호산업 매각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금호타이어 매각은 일러야 내년 하반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아시아나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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