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만8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4.73포인트(0.36%) 상승한 1만8024.9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5.11포인트(0.25%) 오른 2083.65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0포인트(0.33%) 하락한 4765.43에 장을 닫았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낸 영향에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바이오테크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내 약보합권으로 전환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이 연간 환산 기준 5.0%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 미국 경제 성장폭을 2분기 보다 낮은 4.3% 가량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아울러 지난 10월 발표된 잠정치 3.5%보다 1.5%포인트나 높은 값이며 2003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지난 분기 소비 지출은 수정치의 2.2%에서 3.2% 증가로 상향됐고, 내수 증가폭은 4.1%로 지난달 수정치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다만 11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6% 감소한 연율 43만8000채를 기록했고, 내구재 주문도 전망치(3.3% 증가)에 크게 못 미치며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대폭 상승했다. 미국 3분기 GDP 확정치가 기대치를 넘어서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말까지 국제유가를 배럴당 70~80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영향이 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이날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80달러(0.2%) 떨어진 1178.00달러에 마감됐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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