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금리 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로 크게 세가지를 꼽았다.
18일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먼저 FOMC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하며 '상당기간' 대신에 '인내심'이란 문구가 새롭게 등장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일부 변화가 있었지만 정책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며 "이는 향후 고용시장 및 물가 변화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을 신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데 있어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새롭게 등장했다.
다만 새로운 용어를 제시한 것이 연준의 정책의도가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니고 이전 가이던스와 일치한다고 윤 연구원은 강조했다.
또한 연준의 경기 및 물가 판단에 대한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봐야한다고 윤 연구원은 언급했다.
실제 9월 전망 당시에 비해 경기 및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은 개선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2.2%에서 2.3~2.4%로 상향했으며 2015년 이후 전망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 대신 실업률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낮췄다.
윤 연구원은 "경기 및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은 개선된 반면 물가 전망은 후퇴했다”며 "고용여건만 고려한다면 내년 중 정책금리 인상은 확실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계속적으로 관찰하겠다는 문구를 포함시킨 것을 두고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중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했다.
마지막으로 연준 위원의 정책금리 전망 점도표의 변화에 관해서는 정책금리 인상 속도 및 폭은 다소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사실 미국의 성장률과 고용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오히려 정책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답변이 빨라지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 전망치 수준이 낮아진 것에 대해 그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후퇴 등이 연준 위원의 정책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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