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면서도 통신·유틸리티 관련주는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종목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최근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던 LG유플러스·한전KPS 주식을 블록 딜로 매각한 점도 불확실성 제거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5거래일(12월 9~15일) 동안 순매수한 종목엔 통신·유틸리티 관련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전력(1위·1418억원)을 시작으로 LG유플러스(2위·974억원) 한전KPS(3위·347억원) KT(20위·54억원) 등 관련 종목을 대거 사들인 것. 통신주 가운데엔 SK텔레콤만 외국인 투자자가 소폭 매도했다. 특히 LG유플러스와 한전KPS는 기관투자가들도 동시 매수 중이라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 증시가 출렁거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통신·유틸리티주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내수주인 데다 배당수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실적 회복세가 뚜렷한 사실도 장점이다. LG유플러스와 한국전력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670억원, 1조14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7%, 180.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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