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등 백화점 5곳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 업체 한화갤러리아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최근 삼성·한화 빅딜에 따른 기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IPO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갤러리아 IPO를 추진 중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케미칼 100% 자회사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삼성·한화 빅딜에서 삼성토탈 인수 주체로 나섰다.
이와 관련한 인수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한화그룹은 한화갤러리아 매각 여부를 저울질하다 IPO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화그룹은 한화갤러리아 주주가 한화케미칼 100%이기 때문에 지분 분산을 위해 경영권 유지를 위한 지분을 남겨두고 일부 지분을 사전기업공개(프리IPO) 형식으로 사모투자펀드(PEF) 등에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 매각은 사실무근”이라며 “기업공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을 비롯해 백화점 5곳을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업계 4위 업체다. 자회사로는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타임월드와 식음료 업체 한화비앤비 등을 두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86억원 수준으로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이 3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케미칼이 한화갤러리아를 상장하며 경영권에 필요한 지분 50%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한화갤러리아는 그간 사업 일부를 정리해오며 몸 만들기에 나선 바 있다. 계열사 중 편의점 운영 업체 씨스페이스를 매물로 내놓은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동백점을 이랜드에 400억원에 매각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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