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인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12.52포인트(0.07%) 내린 1만7900.1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11포인트(0.12%) 내린 2071.92를, 나스닥은 5.04포인트(0.11%) 떨어진 4769.44를 기록했다.
시장은 그동안 ECB가 경기부양정책의 일환으로 미국형 양적완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내년초에 통화 정책에 대해 재평가하겠다고 밝히면서, 연내 정책 시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ECB 본부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위원회는 내년초 현재 통화정책의 효과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아울러 최근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해,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02%, 한계대출금리는 0.30%로 유지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만7000건으로 기록하면서 전주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4주 평균치는 29만9000건으로 4750건 늘었으며, 연속 수급은 236건을 기록하면서 3만9000건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대형 백화점 업체인 시어즈홀딩스는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4.38% 떨어졌다. 슈퍼마켓체인인 크로거는 주당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6% 증가하면서 3.58% 상승 마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