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4일(16:2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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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은행 보유지분 중 일부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한다. 정부는 이번 기업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세외수입을 최대 3100억원 가량 얻게 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보유 기업은행 지분 중 최대 2100만주(지분율 3.8%)를 매각하기 위해 이날 장마감 이후 매각주간사인 삼성·한국투자·JP모건·메릴린치 증권 등을 통해 수요조사에 들어갔다. 주당 매각가는 이날 기업은행 종가 1만5150원 대비 최대 5.0%, 최소 2.3% 할인된 1만4400원~1만4800원으로 주당 매각가와 매각규모는 시장수요에 따라 결정되며 총 매각대금은 최대 310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부족한 세수보완을 위해 기업은행 보유지분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50%+1주'를 남겨두고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한 상태로 이번 매각 이후 정부 지분율은 51.1%까지 낮아진다.
정부는 이미 올해 들어 기업은행 지분 2802만주를 매각해 3642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린 바 있다. 이번 매각이 성공리에 끝날 경우 정부는 기업은행 지분 매각으로만 올해 6700억원 가량을 거둬들이게 된다.
한편 이번 블록세일은 미국 투자자들의 입찰이 금지됐다. 기업은행이 이란과 1조원 부당거래 혐의로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란 관련 고강도 금융제재를 하고 있어 미국 투자자들이 기업은행 주식을 사들일 경우 문제 발생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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