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9일(10:5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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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채권단이 대한전선의 무상감자를 결정한데 대해 매각과 무관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19일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에 변동이 없는 무상감자로 매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매각은 아직 채권단 내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감자는 상장사인 대한전선의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채권단이 취한 조치로 풀이된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2년 이상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하면 상장폐지된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기업 이미지를 비롯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감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한 한앤컴퍼니도 채권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채권단은 전날 모든 주주의 보유주식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감자 후 대한전선의 주식수는 보통주 1억6354만주에서 3271만주로, 우선주는 4432만주에서 886만주로 줄어들게 된다.
대한전선은 내달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감자를 의결할 방침이다. 매매거래는 내년 1월 28일부터 2월 16일까지 정지된다.
앞서 지난 12일 진행된 대한전선 매각 본입찰에는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조건이 채권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유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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