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경기 지표의 호조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강한 반등세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0포인트(0.20%) 오른 1962.0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969선까지 오르면서 197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개인 물량이 출회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기, 고용, 제조업, 부동산 지표가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10월 기존주택매매 건수는 예상외로 증가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 모두 예상치를 밑돌면서 유럽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미국의 나홀로 경기 개선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엔화약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일본기업들이 수출단가 인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경합도가 높은 수출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력이 불가피하다"라며 "주가 선행성 감안할 때 당분간 실적 의구심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2억원, 1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30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49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기계, 화학, 음식료품 등이 오르고 있고 운수창고, 은행, 섬유의복 등이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화재, LG화학, 아모레퍼시픽 등이 1~2%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 KB금융, 현대글로비스 등은 약세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40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75개
KCC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지분 300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KCC는 5.38% 하락한 반면 현대중공업은 5.53%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9포인트(0.46%) 오른 542.52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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