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8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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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오는 27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풍력타워 제조업체 CS윈드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붐을 일으키던 지난 2007년 CS윈드에 투자해 배당금만 81억원에 보유 지분 구주매출로 약 935억원(공모가 4만3500원 기준)을 벌어들이게 됐다.
앞서 덴마크의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베스타스(vestas)에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인 CS윈드를 발굴해 투자를 단행, 대박을 터뜨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7년 CS윈드 주식을 주당 1만1019원에 총 472억원에 취득했다.
CS윈드의 공모가인 4만3500원으로 계산하면 총 지분 가치가 약 1870억원에 이른다. 구주매출로 당장 손에 넣게될 차익만 계산해도 463억원이다.
이번 기업공개(IPO)에서는 보유 지분의 절반인 215만주만을 구주매출하기로 해 향후 나머지 지분을 어느 시점에 얼마에 매각하느냐에 따라 차익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더불어 풍력발전 사업이 침체되면서 골드만삭스는 외부적으로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는 듯 보였다. CS윈드의 IPO 시기가 계속 미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이 해마다 약 15억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6번에 걸쳐 챙기면서 충분히 '남는 장사'를 했다.
양성호 CS윈드 전무는 "베스타스에 풍력타워를 납품하던 CS윈드를 먼저 찾아와 투자를 제의했다"며 "이례적인 투자였다"고 전했다.
CS윈드 공모가는 지난 13~14일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주당 4만3500원으로 결정됐다.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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