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0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계약 해제는 단기 우려 해소 요인이지만 해양플랜트의 경쟁력 강화 가능성이 무산된 점은 아쉽다며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공시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단기 업황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재무건정성 악화를 초래하면서까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된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하는 것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고 동부증권은 분석했다.
지난 9월 1일 합병 결의를 공시한 이후 코스피지수 약세에 유가하락, 그리고 동종사들의 어닝쇼크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산재했고 자사주매입으로 주가방어를 시도했으나 한계를 보였다.
합병계약 해제의 직접적인 이유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가 합병계약서 제7조 조항인 4100억원을 초과한 7063억원에 이르기 때문이었다. 삼성중공업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가 9235억원으로, 양사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한 합병계약 해제방침으로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었던 리스크요인들이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우선은 추스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비중확대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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