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각각 자사주 1719주, 1721주를 장내 매수했다. 금액으로는 각각 2억원가량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두 최고경영자가 주식 매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도 이날 김진석 대표 5000주(주당 1만1000원), 조양관 상무 3000주(1만516원) 등 합계 1만5000주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전체 상장 주식 수 7744만주 대비 약 0.02%로 비중은 높지 않지만 상징적인 의미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회사 주가가 실적이나 성장성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임원들이 회사 가치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고자 자발적으로 자사주 매입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 주가는 9월 중순 이후 케이블방송사업 경쟁 과다와 3분기 실적 우려로 두 달 사이 50%가량 급락했다.
이에 앞서 대성산업 김영대 회장과 정광우 대표, 현대차는 양웅철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 5명이 이달에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지난달에도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대표,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공동대표 포함 임원 20명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유안타증권은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가 50% 이상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앞으로도 2~3차례에 걸쳐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이 필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높였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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