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장들은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하 전 행장을 추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후임으로 하 전 행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하 행장은 한국씨티은행에서 14년간 은행장을 역임했으며 최근 자리에서 물러나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한 바 있다. 은행권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서 국내외 금융 현안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당국과의 관계도 원만해 시중 은행장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 전 행장 외에도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과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다.
최근 금융권에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배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은 은행장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은행연합회장은 박병원 현 회장을 포함해 역대 10명의 회장 중 8명이 관료 출신이다.
이번에 은행장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최종 선임되면 옛 한미은행장 출신인 신동빈 전 회장 퇴임 이후 11년 만에 역대 세 번째 민간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된다.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들이 출자해서 만든 협의체로 노사 협상과 각종 정책 협의를 비롯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은행연합회장의 연봉도 기본급 5억원에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7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임기는 오는 30일까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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