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13일(17: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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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LNG터미널이 터미널 건설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투자자들도 새로운 AA급 우량 발행사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LNG터미널(신용등급 AA0)은 오는 26일 7년 만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간사로 KDB대우증권과 KDB산업은행이 선정됐다. 조만간 수요예측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보령LNG터미널은 지난 2013년 GS에너지와 SK E&S가 합작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SK E&S와 GS에너지가 50%씩 지분을 갖고 있으며,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LNG저장탱크 3기와 선박 접안시설 등을 짓고 있다.
보령 LNG터미널은 연간 300만톤의 LNG를 하역·기화·송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2017년 1분기 상업운전 시작이 목표이며 현재 20%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완공 후 운영은 보령 LNG터미널㈜이 직접 담당하게 된다. 건설 비용은 총 1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보령LNG터미널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터미널 건설 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조달처를 다변화해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공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는 설명이다.
앞서 보령LNG터미널은 지난 상반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1조1400억원 규모의 대주단을 꾸려 건설 대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우리은행이 금융 주선을 맡았으며, 흥국화재 흥국생명 정책금융공사 농협생명 농협손보 등 11개 금융기관이 대주단에 참여했다. 고정금리 대출 5400억원, 변동금리 대출 20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4000억원으로 구성됐다. ABS 발행에 이어 순차적으로 변동금리 대출과 고정금리 대출이 투입된다.
여기에 추가로 필요한 건설 대금과 운영자금이 보령LNG터미널의 회사채 발행과 더불어 GS에너지와 SK E&S의 지원으로 메워질 예정이다. 실제로 SK E&S는 현재 추진중인 발전소 패키지 매각 대금의 일부를 보령LNG터미널 건설 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터미널이 완공되면 SK E&S는 연간 200만톤 규모의 LNG를 국내로 들여와 자회사인 위례에너지서비스와 피엠피에 발전 연료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GS에너지도 약 100만톤의 LNG를 GS칼텍스와 GS EPS에 공급할 방침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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