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가 한·미 공동펀드를 통해 미국 뉴욕 오피스인 모빌빌딩에 대한 첫 번째 투자에 나선다.
16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교직원연금(TIAA-CREF)과 10억달러(1조1000억원) 규모 합작투자 펀드를 결성한 교직원공제회가 금융감독원 승인을 거쳐 본격 투자한다. 첫 투자 대상으로 맨해튼 핵심 상권에 위치한 모빌빌딩이 낙점됐다.
채권투자처럼 안정적인 성격의 메자닌대출로 1억7500만달러(1925억원)를 투자해 연수익률 5.5%가 기대된다.
뉴욕 모빌빌딩은 유엔과 크라이슬러빌딩, 그랜드센트럴 등 뉴욕 42번가 미드타운 명소에 인접한 핵심 상업용 부동산으로 미국 최고 병원으로 알려진 마운트시나이병원과 웰스파고가 18년 이상 장기 임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올해 뉴욕의 유명 부동산투자자 데이비드 워너가 약 9억달러(9700억원)에 매입해 주목받았다.
IB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에서 해외 대체투자 관심이 뜨겁지만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연기금들은 규모나 경험 측면에서 경쟁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 유력 연기금과 공조한 덕분에 핵심 딜 발굴이 용이하다”고 밝혔다.
공제회는 TIAA-CREF 네트워크를 통해 이번 모빌빌딩 투자 이후에도 뉴욕 브로드웨이 인근 핵심 상업지구 빌딩에 대한 메자닌 대출채권 투자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TIAA-CREF에서 공동으로 투자해 펀드의 목표 투자기간(2년)보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5일 이규택 이사장이 뉴욕 TIAA-CREF 본사에서 한·미 공동투자를 위한 합작법인 협약을 체결하고 뉴욕과 LA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오피스와 리테일, 물류창고, 주거시설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출을 편입할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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