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 10월 한 달간 6조9000억원이나 늘어나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거래량 증가로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47조4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6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사의 수신과 대출 등 자금흐름에 대한 속보치 성격의 이 집계가 2008년 개시된 이래 월간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어난 지난해 6월의 4조6000억원이었다.
집단대출과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이 가계 빚 증가의 원인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한달새 6조원이 늘어 역대 최대 규모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종전 월간 최대 증가치는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900가구로 2008년 4월(1만2200가구)이후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저금리에 대출규제 완화 효과가 맞물리고 주택 거래도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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