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하나·외환銀, 통합법인 명칭에 `하나` 들어가야"

조기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브랜드가 '하나은행'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모두하나데이'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은행 이름에 '하나'는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은행 브랜드는 외부 전문가와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통상적으로 통합 이후 존속법인을 주면 브랜드는 가져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신한·조흥은행 통합 때 존속법인은 조흥은행으로, 통합 브랜드는 신한은행으로 한 것과 하나·서울은행 통합 때 존속법인은 서울은행으로, 통합 브랜드는 하나은행으로 정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다음달 통합 출범하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법인에 대해선 "이번 주 안으로 명칭이 정해질 것"이라며 "'하나카드', '하나외환카드', '하나SK카드'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통합이 직원에게 좋은 건 외환은행 노동조합도 잘 알 것"이라며 "노조가 대화 제의에 응하고 나서 2주일 기다렸는데 거의 다 돼간다"고 외환은행 노사의 물밑 협상 분위기를 전달했다.
그는 "내년 그룹의 화두는 '혁신'"이라며 "겉으로 통합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은 예정대로 이달 중 금융당국에 통합법인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배석한 이우공 하나금융 부사장은 "신청이 조금 늦어져도 노사 대화가 잘 이뤄지면 인가 절차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