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6일(13:2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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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한독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독(신용등급 A-)이 오는 10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48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와 '완판'을 기록했다. 발행금리는 3.3%대에 형성될 전망이다.
한독의 신용등급은 'A-'로 A등급 채권들 가운데서도 가장 낮아 기관투자가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기존 회사채 발행량이 많지도 않은 탓에 유동성이 적고 회사의 내용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희소한 채권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는 제약업이라는 업종적 측면에서 한독이 가진 시장 지위와 탄탄한 재무구조가 투자자들의 투심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 한독의 자본총계는 3118억원, 부채총계는 2138억원으로 부채비율이 68.6%에 불과하다. 대체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면 안정적 수준으로 분류된다. 한독의 투자부동산과 유형자산 및 투자지분의 가치도 약 3000억원에 달해 담보능력까지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한 절대금리를 좇는 투자자들 덕에 A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수요예측 흥행을 이끌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회사채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외면받았던 A급 기업들에도 관심이 커지면서 발행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독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우리은행 차입금 대환, 구매자금 결제, 퇴직연금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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