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5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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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섬유 소재기업 휴비스가 7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얼마 전 인수를 확정지은 수처리 업체 '한국정수공업'의 지분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비스(신용등급은 A-)는 500억~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대표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발행 준비를 시작했으며 정확한 발행 규모 및 세부 일정 등을 조율중이다.
앞서 휴비스는 지난달 24일 한국정수공업과 지분 86%를 118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휴비스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과 내부 유보금으로 지분 매입 대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미 납입한 계약금 등을 제하면 당장 필요한 자금은 1000억원 수준이지만, 현재 한국정수공업의 잔여 지분(14%)까지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인 상황이어서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
휴비스는 지난 2007년 100억원의 사채 발행 이후 7년간 공모채 발행을 실시하지 않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A-등급 기업들은 기관 투자가들의 외면에 시장 조달이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 하에 상대적 고금리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A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증가했다.
실제로 최근 수요예측을 실시한 A급 기업들이 연일 좋은 반응을 얻자 휴비스도 자신감을 얻어 공모채 발행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휴비스는 2007년 발행 때만 해도 7.36%의 높은 금리를 지불했지만 이번 발행을 통해서는 3~4%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비스가 인수하는 한국정수공업은 국내 발전소 수처리 부문 1위 업체다. 지난 1959년 설립됐으며, 본사는 경기도 안산시에 있다. 지난해 매출 110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휴비스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수처리 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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