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우려에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0포인트(0.05%) 내린 1934.2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일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확대 정책을 발표한 이후 코스피는 지난 이틀간 각각 0.58%, 0.91%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1944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전 10시 40분경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유럽은 올해와 내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 1.1%로 종전보다 0.4%포인트, 0.6%포인트나 하향 조정했고, 미국은 9월 무역수지 적자가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많은 430억달러에 달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원/엔환율이 하락하면서 일본과 경합도가 큰 자동차 업종을 비롯한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업종이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 경기민감주는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인데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낮아지며 우려를 높이고 있다"며 "당분간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IT,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보다는 통신, 유틸리티, 음식료, 증권 등 내수주와 배당주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가격 인하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관련주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간선거가 치러진다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주요 언론들은 일단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 이상을 획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을 우려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9억원, 30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42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8% 이상 급등하고 있고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증권 등이 1~2% 오르고 있다. 섬유의복, 기계, 전기전자 등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3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42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1.41포인트(0.26%) 내린 540.76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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