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신한·삼성·KB국민·롯데카드 사용자는 ‘액티브X’가 설치돼 있지 않은 환경에서도 인터넷 결제가 가능해진다. 나머지 카드사와 11번가, 지마켓 등 대형 인터넷쇼핑몰도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비(非)액티브X’ 시스템을 도입한다.
2일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한·삼성·KB국민·롯데카드가 우선적으로 액티브X 없이 인터넷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 환경을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액티브X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 외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일종의 통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카드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나타나는 키보드 보안, 공인인증서, 온라인 부정사용방지시스템(E-FDS) 등이 액티브X 환경에서만 작동했다.
그러다 보니 크롬·사파리·파이어폭스 등 다른 웹브라우저 사용자와 외국인이 불편을 겪었고, 이에 지난 7월 금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액티브X가 필요 없는 간편결제를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정부가 액티브X 퇴출을 밀어붙이면서 전자금융 보안솔루션 ‘엔프로텍트(nProtect)’로 알려진 보안전문기업 잉카인터넷이 수혜를 보게 될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액티브X 없이 인터넷 결제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잉카인터넷이 유일하다”며 “경쟁사가 보안 솔루션을 개발 중이나 당장 연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선택권이 없
이에 대해 잉카인터넷측은 “지난 2012년부터 '비(非)액티브X’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에 공급해 왔고, 이에 따라 정부정책에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국내의 경우 아직 계약된 업체가 없고, 경쟁사도 연내 납품 및 구축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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