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등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주주 친화성이 강화돼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직접적으로 어떤 정책을 펼지 거론하지 않았지만 내년 초 결산 실적과 함께 주주들을 만족시킬 대안을 내놓는다고 지난달 30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9월 19일 이후 40여 일 만에 종가 기준 120만원을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만3000원(5.33%) 급등한 12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지난 한 달간 110만원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 순매수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부진한 상황이었지만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는 인식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투자은행(IB)인 CIMB증권의 이도훈 리서치총괄 전무는 “삼성전자 실적 하향 추세의 바닥이 확인됐다”면서 “큰 폭 실적 향상은 당분간 어렵겠지만 4분기에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삼성 계열사들은 잇따라 자사주 매입책을 내놓으며 주가를 부양했다. 삼성중공업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보다 주가를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으로 2886억원어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에 화답하듯 주가도 당일 7.07% 오른 2만5750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에는 삼성증권이 7년 만에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유는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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