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국인은 소폭 순매도(-227억원)로 돌아섰고, 전날 급등했던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4.51%) SK하이닉스(0.43%) 현대모비스(1.41%)를 빼고는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새벽(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남은 자산 매입(150억달러)을 종료하고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주요 증시도 양적완화 종료 선언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미국 3대 지수가 0.5% 미만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자취엔지수는 각각 0.67%, -0.18%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종료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진행된 데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져 시장 충격이 덜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양적완화 축소가 스케줄에 따라 이뤄졌고 기준금리 인상 논란도 당분간 줄어든 만큼 테이퍼링 이슈가 더 이상 국내 증시를 흔들 요인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논란이 벌어져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 양적완화 이슈가 사라진 만큼 이제는 유럽과 중국 움직임에 주목할 때라고 지적한다. 과거 1~2차 양적완화 종료
[김병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