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만에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10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80포인트(0.46%) 오른 1934.4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해 194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름폭을 축소해 1930선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가 앞서 양호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 하는 등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 증시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한다.
미국 시장은 지난달 신규 주택 매매건수라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불었다. 이에 3대 증시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국내 기업 실적 발표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코스피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아람 NH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3분기 국내 기업 실적 발표 등으로 관망 심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990선 초반에서 추가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3분기 실적 발표 부담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267억원과 451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7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442억원이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 비차익 물량은 408억원이다.
업종 중에선 은행이 2.59%, 통신업이 2.58%, 화학이 2.03%, 운송장비가 1.79%, 철강·금속이 1.54%씩 오르고 있다. 운송창고는 2.06%, 전기·전자는 1.55%, 음식료품은 1.47%, 섬유·의복은 1.05%씩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만3000원(2.07%) 내리며 108만90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1.10%, 한국전력은 0.75%씩 하락세다. 현대모비스는 5.39%, KB금융은 4.57%, 신한지주는 3.0%씩 강세다.
그외 제일기획은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로 3거래일째 하락, 7.34%가 떨어지고 있다. 서희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발주해 시공한 아파트에서 최다 하자가 발견돼 4.69% 하락세다. 반면 최근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은 대우조선해양은 5.68%, 현대미포는 2.15%, 삼성중공업은 3.73%씩 상승세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24포인트(0.04%) 오른 560.9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16억원과 80억원씩 순매수 하고 있다. 기관계 투자자는 9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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