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에 조정장세가 이어지는데도 거래대금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연평균 하루 거래대금은 이달부터 지난해를 웃돌기 시작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까지 10월중 코스피·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7000억원에 달하면서 지난해 4월(6조9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번 증가세는 지난 7월 이래 넉 달째 이어진 것이다.
월평균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4조6000억원으로 저점을 찍고선 올해 들어 1~6월 5조3000억~5조6000억원에서 등락하다가 코스피지수가 2100에 육박하던 7월에 10개월 만에 6조원대로 올라섰다.
이어 8월에 6조3000억원을 넘더니 9월엔 6조6000억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올해의 연평균 일 거래대금은 지난주말 현재 5조8400억원으로 늘며 지난해(5조8200억원)보다 많아졌다. 그러나 2012년(6조9000억원)보다 1조원 넘게 적고 역대 최대치인 2011년(9조1000억원)에는 한참 못미치는 규모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시장의 월평균 하루거래액은 6개월째 늘었다.
올해 들어 4조원을 넘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며 4월엔 3조6000억원까지 빠졌지만, 5월부터 매달 1000억원 안팎씩 늘기 시작해 10월에는 4조3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코스닥도 지난 6월(1조4000억원)을 연저점으로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8월
조정장세에서의 거래대금 증가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추가 하락을 예상한 차익시현이나 손절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래대금 증가는 상승국면에선 긍정적이지만 하락구간에선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아직은 바닥이라고 보기 힘들고 부정적 요인이 더 많은 상황이므로 대형주 손절매가 늘어난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