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전 거래일인 22일보다 4.7원 오른 1056.1원에 마감했다.
델톤 측은 "글로벌 달러가 강세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역외시장 환율도 소폭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 중반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해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의 지난달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이는 달러화 가치를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계절조정)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 0.2% 하락 이후 한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월가 예상치인 보합권을 소폭 웃돌았다.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우려도 부각되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주일래 최저치를 경신하며 1.26달러 중반대로 밀려났고 달러·엔 환율은 107.20엔 부근까지 회복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강달러 지속에 주목한 역외쪽이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선 가운데 역내외 은행권도 이월 숏 커버에 나서면서 환율 반등을 이끌었다.
다만 1050원대 중반 고점 부근에 수출업체 네고를 비롯한 고점 대기 매물이 포진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여 상승폭을 제한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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